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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V-리그 남자 배구 실내체육관 홈구장 리뷰 / KB손해보험, 한국전력, 대한항공여기저기 2024. 11. 24. 17:12
요즘 배구경기에 빠져서 2주동안 3경기를 직관하게 됐다.(1주에 연속 이틀 경기를 구경했는데 진짜 눈은 너무 피곤한데 손은 응원하고 있음) 직관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장 마다의 특징과 차이를 비교하게 되더라.
이번 내용에는 경기장 3곳의 차이를 비교해 보려고 한다. 1~2주가 지나서 글을 쓰는 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초심자인 저의 사견으로 꽉찬 글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아닐 수 있다는점 말씀드립니당.. ໒ ྀི ̳ᴗ ̫ ᴗ ̳ ྀི১
KB손해보험 의정부 실내체육관
나의 첫 번째 경기는 의정부에서의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였다. 사실 실내 경기장 자체를 진!짜! 오랜만에 온거라 구장에 처음 발을 들였을때, 어릴적 실내경기장에 들어갔던 기억이 막 새록새록 떠올라 너무 설렜다..!(어렸을 때라 함은 초딩시절... 엄마 배드민턴 경기 구경하러 갔을때... 그 이후에는 이런 실내경기장을 와 본 적이 없었다.) 추억을 상기시켜서 그런지 더 정감이 가는 구장이 되버렸다. 후후
- 경기장 안에 매점있고(이거 귀한거였다..) 앞에서 푸드트럭이 있어서 사먹을게 많다! 주류도 과하지 않으면 가능하다. 그래서 나도 친구랑 텀블러에 맥주 담아갔다.
- 세 구장 중에 먹을게 많은 구장이었고, 테이블석이 많아서 먹으면서 보기 좋다. 다른 곳보다 테이블석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 내가 간 날은 클레퍼가 무료였다~! 3곳 중에 2겹으로 제일 튼튼!! 소리도 크고 3세트가 될때까지도 멀쩡했다. 5세트까지 멀쩡할둣.
- 경기 중간중간 잘 안보이는 부분 리플레이로 계속 보여준다. 마치 방송보는 것처럼! 초심자에게 정말 좋은 서비스다. 다른 곳도 다 그런줄 알았는데 일단 가본 곳 중엔 의정부만 해주더라.. 고마워요... 그래서 의정부 실내체육관 못잊는중...
- 점수판, 전광판, 띠 전광판 까지 초심자에게 잘 맞춰서 정보를 적절하게 잘 보여준다. 나는 아직 출전 선수가 누구인지, 이번 경기가 어떻게 된건지 사실 잘 모를때도 있단 말이지...
- 뭔가 경기랑 응원이 한 몸이 된 느낌이어서 좋았다. 응원단장님이랑 음악 관리하는분이 타이밍을 잘 잡으시는듯. 이게 중요한지 다른 직관경기를 보고 알았다.
- 처음 경기 보러온 사람도 당첨 이벤트 참여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 이벤트도 귀여웠다.. 뭔가 동네 잔치같은 이벤트.. 좋았다.
총평을 하자면, 세 구장중에 가장 동네 축제같은 느낌이었다ㅎㅎ 메인 노란 컬러라서 그런건지.. 따뜻함도 느껴지고... 경기장 앞 분위기가 동네 잔치 느낌이고 경기가 끝난후 선수들을 기다릴 때도 가족단위, 특히 아이들이 많아서 더 가족같은 따뜻한 분위기가 있다. 나경복 선수님과 사진도 찍오따호호(ؑᵒᵕؑ̇ᵒ)◞✧ 그냥 의정부 경기장은 먼거 빼고 다 좋았다..ㅠㅠㅠㅠ
대한항공 계양체육관
- 구장 높이가 가장 높은 느낌? 근데 스파이크존 쪽 좌석이 매우 적다. 이상한 비행기 좌석이랑 바디프렌즈 좌석있는데... 좌석 그냥 좀 늘려주지... 금액만 엄청 비싸게 받구ㅠㅠ흐엉
- 과자와 음료를 나눠준다.
- 경기장안 게이트 들어가는 길에 선수 입간판도 있고 사진도 있고, 팬들이 경기전 즐길거리가 많았다.
- 클레퍼가 3곳 중 제일 퀄리티가 낮았다. 돈도 내야 되는뎋ㅎㅎ 2세트 끝날 쯤에는 애가 흐물흐물 거림. 종이손은 굳이? 싶음. 소리도 안나는데? 선수들은 경기하느라 팬들 잘 보지도 못하는데 손 모양 그게 잇어야하나..?싶은 마음이다. 아마 코로나때 생긴게 아닐까..?
- 내가 간 날은 음향이 너무 안좋고 음악이 나오다 끊기고, 마이크 소리 갑자기 귀 찢어질것 같고..그랬다. 경기 흐름이 끊기는 정도는 아닌데 응원 흐름이 끊겼다. 그래서 응원가를 잘모르는 우릐 일행은 응원하다 말고 하다 말고 그랬다ㅠㅠ
- 리플레이 없고ㅠ 뭔가 경기의 세세한 부분은 잘 모르고 지나가게 되더라. 초심자에겐 굉장히 치명적.. 공부 많이하고 가야지.
- 응원가에 춤이 많고ㅋㅋㅋㅋ 처음 간 사람들은 잘 몰라서 초반에 적응 안될지도 모른다.
- 이벤트에 왠 댄스타임 있고ㅠ 3곳 중 젤 그저그런 이벤트였다. 별로라는 건 아닌데, 막 팬이 아니면 못하는 이벤트도 있었던거 같다. 애기 응원단이 나와서 치어리딩?하는데 미쳤음. 진짜 잘했다.
- 전체적으로 초심자한테는 불친절한 느낌이 있다.(사람이 아니라 전광판, 응원 같은게..)
총평을 하자면, 선수분들은 너무 잘하고ㅠㅠ (막심, 또한용.. 넘 잘하셔요... 홧팅!홧팅!ദ്ദി ( ᵔ ᗜ ᵔ )) 좋은데 뭔가아~~ 구장 분위기가아~~ 맘에 쏙 들지는 않았다?!는 느낌이다. 밖에 입간판 같은거 다 너무 좋은데, 경기장 느낌이 그냥 우리랑 안맞은 느낌이었다. 나말고 친구도 똑같이 느껴서 신기했다.
한국전력 수원 실내체육관
- 구장 자체가 동그랗다..! 그래서 좌석들이 경기장을 빙~ 둘러싼 느낌이다. 자리랑 뭔가 굉장히 깔끔한 느낌이 든다.
- 여기도 과자를 나눠준다. 구장 입구 앞에 푸드트럭 2개 있는데, 여기는 음주 금지 표지판을 본 것 같다.
- 빨간색이 있는 옷, 소품이 있으면 선수들이 있는 인생네컷 무료로 찍을 수 있으니까 참고!!
- 수원 경기장까지 보고 클레퍼 퀄리티를 비교할 수 있었다. KB>>한전>>>대한항공ㅎㅎ 여기도 클레퍼에 돈 내야된다.
- 띠 전광판이 있고 (점수판은 좀 작음) 전광판에서 그때그때 선수들을 잘 보여준다.
- 경기 시작 전에 가면 선수 응원가를 한 번씩 틀어주면서 알려준다. 이런거 굉장히 재밋고 좋다.
- 근데 응원가갘ㅋㅋㅋ 너무 성의없는 느낌이 있다. 노래는 굉장히 최근 음악인데 응원가가 대부분 '노래~나오고 성함~ 노래~ 성함~' 이런식이고 크게 재미가 없다... 뭐 내 취향이 아니였을 수도.
- 제일 문제는 응원가를 경기에 맞춰 못낸다는 것이었다. 아니 내가 간날만 그런건가..? 한 경기 끝나서 서브 선수가 준비하고 있고 호루라기도 불었는데, 아직 그 전 경기 에이스선수 응원가 나오는중... 뒤늦게 서브 응원가 하다가 이미 리시브중이곸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너무했다. 이 박자를 맞춘게 진짜 손에 꼽는다. 이것 때문에 응원 재미가 덜했다. 이것만 잘 맞아도 수원 구장으로 출근했을텐데...
- 선수분들 덕분인지ㅎㅎ 여성팬 비율이 굉장히 높았다. 그리고 응원석쪽은 열기가 미쳤다. 이제까지 중에 제일 열정적이심.
- 응원석 이외에는 응원소리가 잘 안나서 '한, 전, 아자!' 이런거 진짜 안하시더라... 이건 다른 구장가도 제일 열심히 하시는 기본 응원이던데...
- 이벤트가 조금 특별하고 꽤 재밋었다. 그때그때 선물도 나눠주고~ 좋았다. 선수입장할때 하이파이븤ㅋㅋㅋㅋ 넘 신기하고 귀여워.
- 여긴 무슨 플래쉬 터트리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사람들이 대포카메라를 들고오더라!! 다른곳에서는 잘 못봤는데.. 아니 경기도 안뛰고 있는 어떤 선수 찍는다고 경기는 보지도 않고 선수만 영상으로 찍는데 조금 무섭기도.. 마음은 알겠지만..ㅎ
총평을 하자면, 이날 사실 경기는 졌지만, 한전은 선수분들이 몬가.. 몬가 끌렸다.. 야마토, 임성진, 전진선, 구교혁, 서재덕, 신영석,.. 선수분들 다 넘 멋지고 잘하고..(이름도 외워버림) 응원가가 별로라서 안끌리는 홈구장..^^.. 경기 끝나고 나와서 선수분들 기다리는 곳에 서있었는데, 뒤쪽에서 전진선 선수분이랑 눈마주쳤었는데 사진찍어달라고 해볼걸, 조금 아쉽다ㅠ
나처럼 배구 경기를 처음 보는 분들이 있을 텐데 3곳의 경기장을 가보고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은 것들이 있다.
1. 응원석은 생각보다 각도가 높다.(내 느낌엔 영화관이나, 뮤지컬홀 보다) 그래서 꼭 1열이 아니여도 괜찮은듯.
2. 작은거라도 뭘 먹을 예정이면 진짜 테이블이 짱이다... 일반 자리는 의자에 컵 홀더도 없어서 커피같은거 가지고 있기도 어렵고, 가방에다가 이제 추워서 겉옷도 있기 때문에 너무 불편했다. 또 다른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자리면.. 진짜 불편할듯. 어디 안가고 응원만 해야함.
3. 초심자면 스파이크존 쪽보단 사이드 쪽이 경기 내용을 보기 좋다. 공이 어디로 떨어지는지 생각보다 잘 안보이더라ㅋㅋㅋ
4. 그럼에도 코트랑 가까운게 좋은데, 응원단상쪽이면 응원단상이랑 치어리더때문에 너무 앞쪽은 잘 안보인다고 한다.
5. 구장에서의 이벤트는 거의 응원석쪽만 비춰서 진행된다. 사람들을 카메라로 비춰서 전광판에 보이고 어떤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응원석 아니면 거의 기회 없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있으면 된다.ㅎㅎㅎ
야구는 인기가 많은데 배구는 아직인것 같지만...ㅎㅎ 배구 너무 재밋다ㅠㅠ 야구 직관은 경기가 잘보인다기보단 응원하러가는 느낌이고 경기 자체가 나랑 너무 멀다고 느껴지는데, 배구는 실내라서 선수들이랑 코트랑 가까워서 더 박진감 느껴지고 잘 맞는 것 같다. 인기가 전보다 (약간만) 더 많아져서 얘기 나눌 사람이 많아졌으면..!(티켓팅 너무 어렵지 않을 정도로만...ㅋㅋㅋㅋㅋ)